많은 구기 스포츠중에서 제일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용품은 볼(Ball)입니다. 모든 구기 스포츠에서 볼(Ball)은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였으며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규격이 정해지기 시작하고 기술력을 접목 시켜 종목 마다 그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구기 스포츠와는 달리 골프는 플레이어 각자 자신의 볼(Ball)로만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볼(Ball)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골프공의 규격, 변화와 발전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골프공의 변화
15~17세기에 사용되었던 골프공의 재질은 회양목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나무공이었습니다. 목제 골프공은 표면을 매끄럽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무게로 인해 멀리 보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8세기 이후에 가죽에 새의 깃털을 넣은 페더리공이 만들어 졌습니다. 페더리공은 목제로 만든 공보다 비거리가 많이 나왔지만 제작 하기가 까다로우며 소재 특성상 물에 젖으면 사용 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9세기 중반 나무의 진액을 사용해 만든 구타페르카 골프공이 제작 됩니다. 페더리공의 단점을 보완하고 딤플이 들어간 최초의 골프공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었습니다. 1890년대 미국의 코번 해스켈에 의해 고무 골프공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딤플 설계와 발라타, 설린, 우레탄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는 골프공들이 등장하며 현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골프공의 발전
현재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골프공은 대략 한해에 12억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생산과 소비로 타이어 또는 고무 관련 생산 업체들도 골프공 생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현대 골프공의 핵심 소재는 부타디엔이라는 석유화합물 입니다. 부타디엔은 타이어 생산에도 사용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타이어 제조 업체 입장에서는 상당히 메리트 있는 분야입니다. 타이어 회사들은 골프공을 직접 생산하지 않더라도 골프공 사업부서를 갖고 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골프공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들에게 볼의 핵심소재인 부타디엔 즉 합성고무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공의 성능은 부타디엔을 얼마나 사용했으며, 추가로 어떠한 물질을 첨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골프공의 겉면은 우레탄 또는 아이오노머라는 합성수지를 주로 사용합니다. 핵심부는 부타디엔으로 만들어져 있고 우레탄 또는 아이오노머로 얇게 한번 더 감싼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골프공은 몇 겹으로 되어있느냐에 따라 2피스, 3피스, 4피스로 나뉩니다. 겹의 수가 적을수록 스핀이 적은 대신 비거리에 유리합니다. 비거리가 충분한 상급 골퍼나 프로 선수들은 3피스~5피스 중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공을 사용합니다. 골프공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여 현재도 새로운 공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골프공의 규격
골프 규칙에 명시하는 규격은 45.93g(1.62온스)보다 무거우면 안되고, 직경은 42.67mm(1.68인치)보다 작으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조 된 골프공은 R&A(Royal and Acient) 와 각국 골프협회에 승인을 받아야하며 승인 받지 못 한 공은 대회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반 R&A는 41mm(1.62인치)의 스몰볼도 허용해 주었었지만 1974년 현재 규격으로 통일되었습니다.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지난 20년간 대폭 증가하면서 골프 규칙을 정하는 R&A와 USGA는 볼 규격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너무 증가한 비거리 때문에 선수들의 플레이가 단순화 되었으며 코스 공략도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은 드라이버,웨지,퍼터만 사용하는 플레이가 늘었고 14개의 클럽을 사용하여 플레이 하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인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린 협회의 결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골프공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규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골프공은 골프에서 아주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올라갈수록 골프공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골프공을 구조, 압축력, 딤플 등을 모두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골프공을 선택하는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골프공을 선택하여 보다 즐겁고 수준 높은 골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